세찬 바람이 부는 칼날 능선에 서면
인생은 바람이다.

등반 이야기 4

엘브루즈 등반기

보 고 서 많은 원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회자되었고,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계획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나눈 결과로 김영필 부대장의 엘브루즈 계획 초안이 처음 나온 때가 작년 5월이었지만 진척이 없이 몇 개월을 허비하였다. 8월에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개교60주년 기념행사로 신청을 하고, 대원선발, 훈련, 행사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느라 많은 시행착오와 수정이 잇따르게 되어 이정옥 원정단장님과 실무진은 많은 어려움을 해결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다. 모든 전남대 구성원을 아우르는 대원선발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한 고산과 설산등반에 필요한 기술을 짧은 기간에 훈련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1월에 대원선발공고를 하고, 2월 7일 원정설명회에서 첫 대면을 하였다. 반드시 거쳐야할 설상훈련 시기를 놓쳐서 ..

등반 이야기 2022.07.18

엘브루즈 등정 인사말

도전의 불을 전합니다. 60년 동안 밝혀 온 지성의 산실, 전남대학교의 찬란한 불꽃위에 엘브루즈 정상에서 가져온 프로메테우스의 용기와 지혜의 불을 전합니다. 개교 6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를 시작한 지 1년, 대원들의 첫 훈련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22만 용봉인의 꿈인 엘브루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맞추어 용봉인으로 구성된 많은 산악단체를 아우르는 대원선발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과 힘든 훈련을 거쳐서 우리의 꿈을 성취했기에 더욱 더 알차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프로메테우스 형벌의 산에 걸맞은 강한 눈보라를 뚫고 엘브루즈 정상에서 가져온 ‘도전의 불’은 전남대의 미래를 밝혀줄 성화로서 더욱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행위였습니다. 엘브루즈는 결코 만만하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등반 이야기 2022.07.18

'2000 안나푸르나 트래킹

안나푸르나 트레킹 (락시피크 등정기) #일시: 2000년10월 12일- 10월25일 #곳: 네팔의 동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산군 #네팔은: 남(南)아시아 히말라야산맥 중앙부에 있는 나라. 정식명칭은 네팔왕국으로 곳곳에 왕과 왕비의 사진이 걸려있고 길에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면적 14만 7181㎢. 인구 2142만 4000(1997). 수도 카트만두. 인도와 중국(티베트자치구) 사이에 있다. 역사적으로 위 두 나라와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특히 인도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아 인도의 영향력이 세다. 북부에는 대(大)히말라야산맥, 중앙부에는 그것에 병행하는 몇 개의 산맥과 산간분지와 협곡, 최남부에는 타라이평야가 있으며 그 지세는 고도차 8000m에 이르는 기복(起伏)이 있다. 대 히말라야산맥의 ..

등반 이야기 2022.07.18

90' 광주 낭가파르밧 원정대

낭가파르밧 등반기 드디어 가는 것인가!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90년 5월이 온 것이다. 돌아보면 2년여의 준비 기간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휘파람처럼 지나가 버렸다. 88년 봄부터 시작된 낭가파르밧에 대한 그리움은 끊임없이 계속된 아침 훈련과 주말 산행, 힘겨운 지리산에서의 하계 훈련과 설악산, 한라산 동계훈련을 오직 가야 한다는 그 생각 하나만으로 버텨내게 했다. 개인장비와 공동장비, 취사구, 막영구, 식량 등 3톤이나 되는 물품들은 이미 지난 3월 부산항에서 떠나 보냈으므로 지금쯤 인도양을 건너 파키스탄의 카라치 항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니, 지난 15일 선발대 3명이 행정처리를 위해 갔으니 이미 통관을 끝내고 이슬라바마드로 옮겨 놓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가끔 파키스탄의 불..

등반 이야기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