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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이야기

엘브루즈 등정 인사말

갈뫼 2022. 7. 18. 22:19

도전의 불을 전합니다.

60년 동안 밝혀 온 지성의 산실, 전남대학교의 찬란한 불꽃위에 엘브루즈 정상에서 가져온 프로메테우스의 용기와 지혜의 불을 전합니다.

 

개교 6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를 시작한 지 1, 대원들의 첫 훈련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22만 용봉인의 꿈인 엘브루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맞추어 용봉인으로 구성된 많은 산악단체를 아우르는 대원선발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과 힘든 훈련을 거쳐서 우리의 꿈을 성취했기에 더욱 더 알차고 보람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프로메테우스 형벌의 산에 걸맞은 강한 눈보라를 뚫고 엘브루즈 정상에서 가져온 도전의 불은 전남대의 미래를 밝혀줄 성화로서 더욱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행위였습니다. 엘브루즈는 결코 만만하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영하의 날씨와 초속 35m의 강풍은 블레벤급의 눈보라를 상상하시면 얼마나 혹독한 환경이었는지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무사히 등정을 허락하신 엘브루즈 신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고소증세와 설산을 경험하는 대원들과 경험이 많은 대원들의 조화, 59학번으로부터 11학번에 이르는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한 14명의 대원들이 이루어낸 성과는 앞으로 전남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지향을 보여준 쾌거입니다. 이 번 원정에서 얻어진 값진 경험과 성장을 바탕으로 7대륙 최고봉 중에서 남은 2개의 목표를 이루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마지막 남극 빈슨매시프봉은 많은 희생과 노력이 뒤따르는 목표이기에 더 많은 준비와 용봉인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7대륙 최고봉 등정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완수하는 그 날까지 힘을 모아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개교 60주년 기념 2012 전남대학교 세계 7대륙 최고봉 원정등반(유럽 엘브루즈)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특히 김윤수 전임총장님과 학교관계자, 최상준총동창회장님과 임원님, 허정총동창회이사장님, 김성전서울동창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전남대학교산악회와 OB산악회, 교수산악회, 교직원산악회, 병원산악회, 총동창산악회, 서울동창산악회등 7개 산악단체 회원님, 혜초 정오승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전남대학교의 미래를 밝혀 줄 프로메테우스 불을 전하는 사명을 완수하게 된 큰 영예를 안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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